제 평생 야구장 갈 일 없을 줄 알았는데 다녀왔습니다;;
그것도 어제 잠실야구장에....
갑자기 급 뜬금없고 예정에도 없는 잠실야구장데이트?
실은 어제 날씨도 엄청 좋고 남친이 데이트하자고 해서
대박 기대했어요~!
날씨도 엄청 좋고! 이런 날 산책하면서 데이트해도 좋고
레스토랑 가도 괜찮고~
근데 대뜸 문자로 잠실역에서 보자고 했을 땐 엥?
잠실역 도착해서야 야구시즌이라는 걸 실감~
사람들 겁나 많네~ 이 많은 사람들이다 야구장가나?
그 때까지만해도 내가 저 일원 중에 하나가 될 줄은 몰랐음;;
잠실야구장 앞에 오빠도 야구응원할 준비로 서있는 거 봤을 때;;
........야구 같이 응원하고 싶고 그런 거 해보고 싶었음
미리 얘기를 해주던가;;;
내가 야구나 스포츠 관심없으니까 미리 얘기를 해주면 준비를 할 텐데
거절당할 까봐 대뜸 잠실로 불러내는 건 뭥미?
걍 이 날 오빠 세워두고 가버릴까 했음...
왜냐면...........난 이날 뭐하는지 모르고 가서 하이힐 신었단 말야!!!!!!!!!!!!
7센티도 아니고 11센티짜리 신었다구!!!!이 망할 오빠야!!!!!!!!
정장에 하이힐 신고 잠실야구장에서
오빠 만나서 내가 완전히 짜게 식었을 때
오빠의 구세주 도착....
여기 잠실야구장 배달치킨 명물이라는 그릴킹 시켜놨음
오빠는 세워놓고 갈 수 있어도 치킨은 못두고감.......+ㅁ+
한시간에 딱 30마리만 나오는 바로 튀긴 치킨만 판다고 해서
아 저거 진짜 먹고 싶다~ 잠실야구장 갈 일 없지만
저거 먹으러 가고 싶다// 티비보면서 그 얘기한 걸 기억한 건지
내가 승질 낼 걸 미리 안 건지 ㅋㅋ
이거 잠실야구장 앞으로 배달 시켜놨음 ㅋㅋㅋ
에효.....완전 쫄아서 치킨 들고 머뭇거리고 서있는데;;
어차피 이미 표도 샀지? 걍 들어가보자~
그러니까 긴장 확 풀린 표정되서 좋다고 야구장 가는 오빠 뒷모습....
아 못살아 ㅋㅋㅋ
아직 야구룰을 전혀 모르겠어서 뭐하는진 모르겠지만
잠실야구장 어제 엄청 선선하고 시원해서
걍 앉아만 있는 것도 기분 좋더라~
오빠가 왜 펄쩍펄쩍 뛰고 소리지르는지는 반도 이해못했지만
내가 치킨 먹느라 좀 진정됐을 때 야구 설명해주려는 오빠
..........걍 너도 치킨이나 먹어라;;;;;
만약에 나 11센치 신고 있는데 서서 같이 응원하자 그러면
잠실야구장 전광판에 치킨으로 쳐맞는 모습 나갈 수도 있어 ^^+
뭔지 잘 모르겠지만 정말 어제 잠실야구장 경기가 스릴 있었다랄까
재밌었던 걸 야구 쥐뿔도 모르는 나도 알겠는 건
갑자기 막판에 역전승했음
걍 이대로 끝나나보다 했는데 8회전 보면서 와와와!
치킨 다 먹어버려서 야구경기 구경했는데 뒷부분에서 반전 나와서
오늘 오길 잘 했다~ 하는 생각을 했지만
오빠가 응원하는 팀 진 거였음
어쩐지 주변 사람들 분위기 엄청 착잡하더라
오빠가 열라 보고 싶어한 야구경기였는데 결론은 어째 나만 즐거웠다?ㅋㅋ
결론... 야구장에서 데이트하고 싶으면
미리 얘기를 해주자
야구룰 이라도 좀 알아보고 운동화 신고 가게//
알긋나 오빠야........-ㅅ-+
그래도 치킨 미리 잠실야구장으로 배달해놓은 센스는 칭찬해주께ㅋ
그릴킹
02-422-9255